부산시는 지난29일 오전에 발표된 국토교통부 주관의 「2024년 상반기 국가시범지구」 공모에 '부산시 구덕운동장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이 최종적으로 선정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간 시는 구덕운동장 재개발사업을 도시환경개선과 서부산·원도심 지역의 활성화를 목표로, 신속한 절차 이행과 사업비 조달을 위해 국토부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을 통한 사업으로 추진해 왔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대의견이 있었다.
부산시는 구덕운동장 일대를 원도심 재생을 위해 스포츠·문화콤플렉스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역점을 두고 추진했다. 또한, 이 사업을 윤석열 대통령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탄력을 받는 듯 했다. 하지만 사업비 충당을 위한 아파트 건립 계획이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추진 동력을 상실했고, 결국 사업이 사실상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이번 사업은 부산시의 시민의견을 무시한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많은 반발을 불려 일으켰다. 지역의견과 동떨어진 개발계획 위주의 사업으로 서구 주민들은 청장 국민소환으로 서구청장도 당초 찬성에서 반대의견으로 돌아섰다.
이에 시는 시민의 의견을 듣고 사업추진 여부를 판단하고자, 지난 8월 22일부터 시민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추진동력을 잃은 이번 사업이 제대로 진행 될지는 미지수다.
시는 이번 여론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그 결과 발표와 함께 국토부 공모 결과에 대한 향후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며, 구덕운동장 재개발과 관련해 앞으로도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