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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눈보라 속 외침…종교의 자유를 외치는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

경기도청 앞에서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 김동연 도지사 사과와 종교탄압 중단 요구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법적·행정적 대응 촉구하는 강력한 목소리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 앞. 거센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27일 오전, 한겨울의 매서운 바람도 막지 못한 이들의 외침이 이어졌다.

 

1500여 명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안드레지파(이하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이 도청 앞에 모였다. 이들의 얼굴엔 분노와 억울함이 서려 있었다. 그들은 한 목소리로 ‘종교탄압 중단’을 외쳤다.

 

이날 집회는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신천지예수교회의 릴레이 집회의 일환이었다. 이번 집회는 안드레지파가 주최했으며, 앞서 바돌로매지파, 서울야고보지파, 베드로지파, 시몬지파가 각각 참여하며 점점 규모를 키워왔다.

 

이번 집회는 12월 11일까지 계속될 예정으로, 신천지예수교회는 "김동연 도지사의 진심 어린 사과가 있을 때까지 집회를 멈추지 않겠다"고 밝히며,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신천지 성도들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주장한다. 도지사의 지시에 따라 이들의 대관 신청이 갑작스럽게 취소된 사건을 두고, “이는 특정 종교에 대한 차별이며 명백한 종교탄압”이라며 집회를 열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차가운 겨울 바람 속에서 연단에 선 이정우 안드레지파장은 단호한 목소리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한 질문을 던졌다. “김동연 도지사는 과연 누구를 위한 도지사입니까? 국민의 마음을 모은다는 그의 약속이 이런 모습입니까?” 그의 목소리는 울분으로 가득했다.

 

그는 경기도가 신천지예수교회를 향해 보여준 일련의 조치가 단순한 행정적 판단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누가 보아도 명백한 종교 탄압입니다. 헌법 제20조가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와 정치의 중립성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입니다.” 이정우 지파장은 김동연 지사의 행정을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그의 발언은 단순히 비판에 그치지 않았다. 신천지예수교회가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무시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더 깊은 문제를 제기했다. “신천지도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왜 국민이 준 힘으로 국민을 탄압합니까? 지금 온 세계가 이 일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지사로서의 그의 행보를 후회하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발언의 마지막, 그는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힘줘 말했다. “우리 신천지예수교회 50만 성도는 종교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이 말은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결의였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권리를 지키겠다는 다짐이었다.

 

 

"법을 어긴 공무원, 국민의 신뢰를 잃는다"

 

추운 날씨 속, 단상에 오른 이영노 창원교회 담임강사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그는 신천지예수교회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경기도 행정이 보여준 행태를 강하게 질타했다. “법을 지켜야 할 위치에 있는 공무원이 스스로 법을 어겼습니다. 그리고 사과조차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입니까?” 그는 차분하지만 날카로운 어조로 청중들에게 물음을 던졌다.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할 행정 기관이 이를 무시할 때, 국민은 무엇을 믿고 따를 수 있을까. 이영노 강사는 “법과 질서를 수호해야 할 공무원이 법과 질서를 어긴다면, 국민은 과연 국가를 신뢰할 수 있을까요?”라며 경기도의 행동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 그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헌법 준수 여부를 다시 검토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헌법 제1조, 제20조, 국가공무원법 제59조에 명시된 국민의 권리와 의무, 그리고 공직자의 책무를 어긴 이가 어떻게 1300만 인구의 경기도를 이끌 수 있겠습니까?” 그의 목소리는 경기도 행정에 대한 깊은 의문과 비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발언은 경기관광공사 조원용 사장을 겨냥하며 더욱 강하게 이어졌다. “조원용 사장은 우리와 한 마디 협의도 없이 대관을 취소했습니다. 그는 단순히 지시를 따른 하수인에 불과합니다.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그의 발언은 경기도 행정의 중심을 겨냥하며, 책임자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이영노 강사의 연설은 단순한 비판을 넘어, 행정적 책임과 헌법적 가치를 되돌아보게 하는 강렬한 메시지로 남았다.

 

 

“종교탄압, 공정과 상식은 어디에?”

 

고윤재 제주교회 담임강사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관광공사 조원용 사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신천지예수교회의 수료식 행사 준비가 적법한 절차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대관 당일 갑작스러운 취소 통보를 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우리는 모든 절차를 따랐고, 그에 맞춰 준비했지만, 김동연 도지사와 조원용 사장은 우리와 아무런 상의도 없이 취소를 지시했습니다. 그들이 내세운 이유는 '안보'였지만, 그 이면에는 신천지예수교회를 반대하는 기독교 세력의 압박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고윤재 강사는 이어서 김동연 도지사가 주장한 ‘공정과 상식’이 과연 실현되고 있는지 물었다. “이것이 바로 김동연 도지사가 이야기한 '공정과 상식'인가요? 저는 그것이 정말 맞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불만을 넘어, 경기도의 행정이 종교적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이어졌다. “이번 일은 명백한 종교탄압입니다. 이런 행정은 동네 반상회에서나 벌어질 법한 촌극에 불과합니다.” 그는 비판의 날을 세우며, 김동연 도지사가 특정 세력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고, 신천지예수교회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사과 한 마디 없이 행동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김동연 도지사와 조원용 사장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하며,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고, 사과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때입니다.”

 

집회에 참석한 한 신천지 성도는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우리는 잘못한 것도 없고, 단지 '신천지'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있다. 너무 억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그는 자신이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자신의 권리를 찾지 못하는지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고, 국민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데 왜 우리만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를 지켜본 수원시민도 신천지예수교회의 입장을 이해하며 의견을 나눴다. 그는 "솔직히 집회 자체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 집회는 이해가 간다. 경기도의 행정이 명백히 잘못된 것이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경기도의 잘못을 인정했다. 또한 "이 사태가 나에게도 닥칠 수 있다고 생각하니 화가 나고, 결국 잘못된 행정으로 인한 손해배상은 우리 세금으로 메워져야 할 것"이라며 경기도 행정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은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의 집회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날씨에도 이렇게 시위 집회를 여는 신천지 성도들이 정말 대단하다"며, 그들의 신앙심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는 "개신교보다 훨씬 더 강한 신앙심을 느낀다. 저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신천지예수교회의 주장이 맞다고 생각하게 된다"며, 신천지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전했다.

 

 

이날 집회 이후, 경기도청 앞에서 종교인사 20여 명이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공식 성명서를 전달했다. 성명서에서 이들은 "이번 대관 취소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고,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며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 또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국내외 종교 단체와 국제사회에 대해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들은 이와 함께 "관련 담당자에게 합당한 징계를 내려 법치와 원칙이 살아있는 대한민국의 위신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득권을 가진 특정 세력에 휘둘리지 않고, 원리와 원칙에 따라 모든 국민을 평등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의 신속하고 구체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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