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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부산대, 폐경성 구강건조증 원인 규명…근본적 치료 가능성 열려

철 의존성 세포사멸 억제 통해 침샘 기능 회복 기대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 치의학전문대학원 김형식 교수와 의과대학 이비인후과 이병주 교수 연구팀이 폐경 후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구강건조증의 원인과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밝혀내며, 이를 통한 근본적 치료법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dvanced Science'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폐경 후 구강건조증이 타액을 생산하는 침샘의 세포들이 철분 의존성 세포사멸 방식인 '페롭토시스'에 의해 손상되는 데에서 기인함을 확인했다.

 

 

특히, 폐경 후 침샘 조직에서 증가하는 TGF-β2(형질전환 성장인자-베타2)가 침샘 세포 내 철 이온 균형을 교란해 침을 생산하는 선포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김형식 교수는 “이 기전을 통해 노인성 구강건조증의 원인을 더욱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난소를 제거한 마우스 모델을 이용해 폐경 상황을 모사, 침샘 기능 저하와 TGF-β2 증가가 철 의존성 세포사멸과 연관이 있음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

 

더불어, 마우스 및 인간의 침샘 오가노이드 모델을 제작해 TGF-β2가 철 저장 및 재사용 기전을 방해해 페롭토시스를 유발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입증했다. 이를 통해 침샘 기능 회복 가능성에 대한 실질적 기초 자료를 마련했다.

 

연구팀은 페롭토시스 억제제인 '리프로스타틴-1'을 투여해 침샘 세포의 사멸을 막고 침 분비량을 유지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는 폐경 후 발생하는 구강건조증을 단순한 증상 완화가 아닌 근본적 치료가 가능함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철 의존성 세포사멸 억제제를 통해 침샘 세포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이는 눈물샘 등 다른 외분비샘 기능 회복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김형식 교수는 "폐경으로 인한 구강건조증 치료 연구를 통해 노인성 구강건조증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노인성 구강건조증에도 적용 가능한지를 탐구할 계획을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성과가 여성 건강 증진과 구강건조증 관련 질환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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