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6월1일 지방선거 막이 올랐다. 재선 의지를 밝힌 현역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창원시장이 자리직을 수성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창원지역 모든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승리하면서, 이 여세를 몰아 국민의힘에서는 유력 정치인들이 창원시장 도전을 선언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월 18일 처음으로 예비후보로 등록한, 송병권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63), 장동화 전 경남도의원(59), 조청래 전 창원시설공단 이사장(58), 차주목 전 국민의힘 경남도당 사무처장(53)과 3월 11일 등록한 허영 전 축산물품질평가원장(61), 그리고 3월 14일, 홍남표 전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61), 그리고 3월 15일, 김상규 전 조달청장(61)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부울경언론연대는 다가오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과의 만남을 마련했다. 지난 16일 국민의힘 김상규 창원시장 예비후보를 만나보았다.
김 예비후보는 "마산에서 나고, 서울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창원을 객관적으로 보고, 평가해 왔다. 창원은 제조업이 상징이다. 하지만 창원 제조업이 쇠퇴하면서, 그 아픔이 그대로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향을 미쳤다"고 진단한 뒤, "기회재정부에서 예산 배분 업무를 하면서 지자체 공무원들과 접할 기회가 많았다. 그렇게 세입, 세출에 대한 노하우를 섭렵했다. 그리고 조달청장 전,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을 하면서도 경험을 많이 쌓았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가 쇠퇴해가는 창원의 새로운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출마 동기와 함께 현재 창원시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창원시 점수는 60점 이상이 좀 힘들것 같다. 왜냐하면, 기본 시정 정책이 민주당 틀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 틀 안에서 직접적으로 집행하고, 앞장 선 시정이기에 잘 될 수가 없었다. 이미 심판을 한번 받았다. 거기에 원칙에 부합하는 창원시의 독자적인 행정도 한몫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창원시정의 잘못을 사례로 들었다. 김 예비후보는 "대표적으로 해양 신도시 같은 것도 어떻게 보면 계약법이라든지, 또 행안부 예규라든지 이런 걸 어기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걸 제가 기자회견에서 밝힌적도 있다. 그러한 부분에서 원칙에서 벗어난 행정을 하고 있다고 본다"며, "허성무 시장이 굉장히 소탈하고 좋은 점은 있지만, 너무 선거에 열중하다 보니, 포퓰리즘에 빠져 시정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창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산업에 대해서는 "수소산업 추진에 대해서는 필요한 산업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속도인 것 같다. 성급하게 가는 느낌도 있다. 수소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신재생 에너지등 다른 에너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사정은 신재생에너지도 그다지 풍부하지 않은게 문제이다. 그래서 원자력, 풍력, 등이 자원이 필요한 것이다. 성급하게 추진하는 것 보다는 선진국 등과 그리고 우리의 현재 시스템 등 트렌드에 맞춰서, 조화롭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창원 경제 위기의 원인이다. 최근 5년 간 두산중공업에서 1500명의 퇴직, 원전 관련 280여개 중소기업 휴·폐업과 실직의 유탄을 맞았다"며, "그로 인해 일자리가 줄고, 인재 부족 현상까지 나타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상규 예비후보는 창원시의 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창원공단의 생산액은 2017년 57조원이었으나 2019년 38조원으로 생산 활동이 반토막 났다"며,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창원시정을 바로잡고 창원 경제를 되살리겠다. '경제부터'라는 슬로건으로 '경제시장'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을 위한 교통인프라 마련으로 진해선 부활 등 트램(Tram) 건설과 아름다운 해안선의 그림 같은 빌라촌 건설, 창원을 빛낸 시인과 예술가들의 기념관 건립, 인재 유입을 위한 창원대 일류 대학 육성, KIST 정부 출연 연구기관 유치, 국제학교 유치 등 4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세부 공약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예비후보는 "오랜기간 창원 밖에서 창원을 지켜보면서, 깊숙한 내막도 살폈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부족한 부분은 시민 여러분들의 아이디어와 지혜, 그리고 협력으로 보완하겠다. 창원 시민들의 참여와 응원이 훌륭한 창원시장을 만들 수 있다. 좋은 시장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