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는 지난 8월 2일부터 25일까지 24일간 진주성 일원에서 펼쳐진 ‘2024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이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도 시민과 관광객 22만 명이 방문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진주시와 국가유산청, 경상남도, 국가유산진흥원이 공동 주최하고, 진주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해 개최됐으며, 진주성을 중심으로 한 역사와 문화를 미디어아트로 재구성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온새미로, 진주성도(晉州城圖)’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미디어아트 행사에서는 진주성의 변천사와 영남 제일의 풍류로 불리는 진주교방문화, 진주성 전투의 불굴의 정신,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디지털 예술로 표현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국가무형유산 진주검무보존회, 한국사진작가협회 진주지부, 문화예술그룹 온터 등 지역 문화예술 단체들이 함께 참여해 문화유산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연출했다는 점에서 큰 찬사를 받았다.
이번 미디어아트 행사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며 진주성의 야경을 더욱 빛나게 했다. 특히, 촉석문에서 이어지는 성벽을 따라 길이 68m, 높이 17m로 펼쳐진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칼을 품고 꽃을 피우다’는 4대의 4만 안시 루멘 프로젝터를 사용해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한 초고화질 프로젝션 맵핑을 구현, 압도적인 스케일로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제공했다.
또한, △의암바위 XR공연 ‘남강, 의기를 품다’, △촉석루의 ‘진주예혼’, △김시민장군 전공비의 ‘영웅을 기리다’, △진주성 우물의 ‘우물동화, 생명의 빛으로 만나다’, △영남포정사의 ‘소리와 빛으로 깨어나는 염원’, △공북문의 ‘염원, 함께 만드는 미래’ 등 총 7개의 미디어아트 작품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들 작품은 진주성을 배경으로 문화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야간관광도시로서의 진주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숙박업소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로 인해 진주를 찾은 야간 관광객과 젊은 방문객이 대폭 증가했다"며 "이로 인해 숙박업소 이용객도 많아져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젊은 층이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예술 행사가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을 통해 진주성과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체류 관광객의 증가로 구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해 지역 재생의 모범 사례가 되었다”며, “다가오는 10월에는 진주남강유등축제,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행사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의 성공에는 지역 주민과 관내 대학생들의 자원봉사뿐만 아니라 진주경찰서, 진주소방서,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경남진주지회, 진주특전사환경관리협회, 진주호스피스회, 진주시새마을부녀회, 진주참사랑봉사회, 여성정보화지도자협의회 등 여러 유관기관의 협력이 큰 역할을 했다. 이들은 관람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하며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이번 미디어아트 행사는 진주가 야간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문화유산과 디지털 예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서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진주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문화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