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는 지난 21일, 옥포동 행복어울림센터 내 경남도립미술관 남부전시관 조성을 경상남도로부터 확정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거제시는 첫 공립미술관을 유치하게 돼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거제에서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또한 지역주민들은 문화예술을 가까이에서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경남도립미술관 남부전시관은 옥포동 행복어울림센터 별관동 지하 1층과 지상 4층에 위치하게 되며, 총 연면적 2,696㎡ 규모로 조성된다. 전시관에는 전시실, 수장고, 사무실 및 기타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2026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미술관의 조성은 박종우 거제시장이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해온 ‘도립미술관 거제분관 유치’의 일환이다.
박 시장은 이번 유치를 위해 박완수 도지사와 수차례 면담을 진행했으며, 시장군수 정책회의와 현안사업 건의 등을 통해 꾸준히 유치를 요청해왔다. 또한, 예술인 단체와 거제시이통장연합회를 비롯한 지역 단체들은 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경남도에 유치 건의를 다각적으로 진행했다.
경남도는 "경남도립미술관 남부전시관 조성은 기존 수장고의 포화상태를 해소하고, 미술 문화 향유 기회의 지역 간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관 유치는 단순히 거제시의 문화 인프라 확충을 넘어, 지역 간 문화 향유 기회의 평등성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우 시장은 "경남도립미술관 남부전시관 유치는 거제시와 예술인 단체 등 시민이 협력해 이룬 성과"라며 "남부전시관이 거제시에 조성되면 시민의 문화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며, KTX 개통과 가덕신공항 건설 등 광역교통망을 기반으로 거제를 찾는 관광객과 남부권 도민들에게도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거제시가 문화관광 도시로 한층 더 나아갈 수 있도록 경남도와 함께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2026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경남도립미술관 남부전시관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며, 2025년 문체부 사전 타당성 평가 통과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건립 타당성 분석, 전시 프로그램 및 콘텐츠 개발, 전시관 운영 등도 거제시와 도립미술관이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거제시 최초의 공립미술관이 될 경남도립미술관 남부전시관은 지역 예술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