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3일 경남 병원선이 고성 자란도를 시작으로 7개 시군 41개 섬 2,500명 주민을 대상으로 올해 진료 활동에 본격 돌입했다고 밝혔다.
경남도에서 운영하는 병원선은 의료취약지 도서지역 도내 7개 시군(창원·통영·사천·거제·고성·남해·하동) 51개 섬 마을을 월 1회 찾아가는 순회 진료를 통해 2,500명의 주민의 건강을 챙긴다. 올해 165일 이상 목표 진료 인원은 연간 13만 5,000명이며 지난해와 대비해 목표치를 12,000명 상향했다.
길이 37.7m, 폭 7.5m, 162톤 규모의 병원선에는 병원선 총괄 담당 1명, 공중보건의 4명, 간호사 2명을 비롯한 선장, 기관장, 항해사 등 직원 14명이 승선하여 내과, 치과, 한방과, 방문 진료를 제공한다.
2024년에는 166일 동안 6,337마일(10,199km)을 이동해 7개 시군 51개 마을을 방문하여 내과 6만 5,553명, 치과 1만 5,442명, 한의과 2,249명, 방문 진료 1만 1,519명 등 연인원 14만 8,066명을 진료하였다.
이용 주민 3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병원선 만족도 조사에서는 5점 만점(4.92점)으로 응답자의 98.8%가 병원선 이용 서비스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지난해 통영시와 연계하여 병원선 최초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10개 마을, 65세 이상 88명을 접종하였으며, 도서주민의 호흡기질환 감염병 예방과 접종률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올해는 4개 시군 16개 마을로 확대하여 어르신들의 거동 불편 최소화와 지역사회 건강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도 병원선과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정신건강 이동상담소를 6개월 동안 운영하여 도서지역의 정신건강서비스 접근성 향상으로 정신건강위기 등 고위험군 발굴 및 지역사회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에 기여하였다. 4개 시군, 34개 마을 830명이 정신건강 척도 검사, 스트레스 검사, 상담 등을 받았다.
경남 병원선은 남해안 섬 여건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배가 쉽게 접안할 수 있는 전국 최초 차도선형의 250t급 병원선을 150억 원을 들여 건조할 예정이다.
신조 병원선은 최신 의료 장비 탑재하여 진료과목 확대와 주민의 건강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건조에 들어가 오는 2026년 연말까지 완공한 이후 2027년 취항한다는 목표다.
박성규 경남도 보건행정과장은 “51년간 섬마을 주민의 든든한 건강 수호천사로 차질 없는 순회 진료는 물론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섬 주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대체 건조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