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판결로 직을 내려놓은 하윤수 부산교육감이 자신의 SNS에 아쉬움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12일 하윤수 교육감은 대법원 판결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여러분과 함께할 수 없게 돼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교육감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교육감 재임 기간에 대해 그는 "많은 도전과 기회의 연속이었다"며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회고했지만, 결실을 끝까지 보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교육청 직원들과 학부모,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도 잊지 않았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과를 만들어낸 건 여러분 덕분"이라며 "떠난 뒤에도 신뢰와 협력을 이어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윤수 교육감은 선거 과정에서 포럼을 선거사무소처럼 운영한 혐의와 허위 학력 공표로 재판에 넘겨졌다. 1·2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700만 원이 선고된 데 이어 이날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그의 직무 상실로 부산교육청은 최윤홍 부교육감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하지만 학력체인지, 실업계고 개편 등 하 교육감이 역점 추진하던 주요 사업들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법원 판결 이후 교육청 내부는 예상된 결과라는 반응과 당혹스러움이 엇갈리며 어수선한 분위기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혼란스럽다"는 직원들의 반응처럼 부산교육청은 새로운 리더십과 안정화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