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이 오는 30일부터 드론을 활용한 물품 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울주군은 14일, 주요 관광지에 물품을 배송하는 ‘K-드론 배송 상용화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2024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울주군이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드론으로 그린(Green) 울주’를 테마로 한 이번 K-드론 배송사업은 어촌어장관리 등과 함께 진행되며, 이 두 가지 사업에는 총 9억 5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중 국비가 6억 5000만원, 군비가 3억원을 차지한다. K-드론 배송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제공한 드론 배송 가이드라인에 따라 운영되며, 배송거점과 배달점, 비행로, 배달앱 등의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울주군은 오는 30일부터 본격적으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해 11월 29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배송거점은 작천정(삼남 교동리 1711-11), 복합웰컴센터(상북 등억알프스리 515-10), 진하공영주차장(서생 서생리 150) 등 3곳에 설치되며, 이들 거점에서 배달점 15곳으로 물품이 배송된다.
배달점은 상북·삼남지역과 서생지역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상북·삼남지역에는 달빛야영장, 별빛야영장, 등억알프스야영장, 작천정광장, 울주종합체육센터, 간월재 등 6개 배달점이 위치하며, 서생지역에는 명선교(진하방면), 팔각정, 해양레포츠센터, 대바위공원, 간절곶스포츠파크, 솔개해수욕장, 솔개공원, 송정공원, 송정낚시터 등 9개 배달점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 배달거점에는 드론관제센터, 물류창고, 드론 이착륙장이 조성되며, 배달점에는 드론이 안전하게 물품을 배송할 수 있도록 그물형 물품수령대가 배치된다. 물품수령대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어, 드론관제센터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배송업체는 드론안전관리시스템과 특별비행 승인을 통해 드론 비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드론식별관리시스템을 활용한 종합적인 안전관리체계로 운영된다. 배송거점과 배달점에는 관제요원과 안전요원이 배치되어 안전한 운영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배송 물품은 거점 인근의 마트, 카페, 식당 등과 협력해 선정되며, 음식과 음료, 생필품 등이 포함된다.
메가마트 언양점과 서생농협 진하지점 등에서 협력해 총 268개의 품목이 배송에 포함된다. 각 거점별로는 작천정에서 149개 품목, 복합웰컴센터에서 47개 품목, 진하공영주차장에서 72개 품목이 제공될 예정이다.
드론 배송서비스는 금요일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비가 오거나 바람이 강한 날에는 운영이 중단된다. 한 번에 배송 가능한 물품의 무게는 3㎏까지이며, 배송료는 3천원이다. 배송되는 물품의 부피는 우체국 택배박스 4호(410*310*280㎜) 크기까지 가능하다.
이용 방법은 일반 배송앱과 유사하다. ‘K-드론배송’ 앱을 통해 배달받을 장소를 선택하고 물품을 주문하면, 앱에서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배송시간은 위치에 따라 3분에서 10분이 소요되며, 물품이 도착하면 안전하게 수령하면 된다.
울주군은 향후 사업 운영 결과를 토대로 운영계획을 보완해 무게 증가와 품목 다양화, 배송지역 추가 등 드론 배송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우리 군이 가진 천혜의 자연관광 자원에 K-드론 배송을 더해 주민과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즐기면서 편리하게 배송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울주군이 스마트 물류 기술을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편의 증진을 동시에 꾀하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