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와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가 도내 폐지수집 어르신들의 안전한 여름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두 기관은 9일 경남도청에서 '폐지수집 어르신을 위한 폭염예방키트 전달식'을 개최하고, 총 1,540세트의 키트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박희순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폭염예방키트 지원은 경남도의 요청에 따라 대한적십자사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지원을 결정한 것이다. 키트에는 즉석 냉찜질팩, 쿨스프레이, 쿨시트, 이온음료 등 8가지 필수 물품이 포함되어 있으며, 오는 13일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적십자 봉사원을 통해 폐지수집 어르신들에게 배부될 예정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이번 적십자사의 따뜻한 지원은 민관 협력을 통해 복지사각지대를 줄이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폭염예방키트를 신속히 전달해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어르신들이 폭염 경보 시 폐지수집을 자제하도록 요청하며, 배부 과정에서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할 계획임을 밝혔다.
박희순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회장은 "적십자사는 재난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취약한 이웃을 보살피며 사회적 정의를 실천하고 있다"며, "이번 폐지수집 어르신 지원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경남도는 이번 키트 지원을 시작으로 폐지수집 어르신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관리 시스템 구축, 대상자 맞춤형 복지보건서비스 제공, 안전한 근로 환경 조성 등 다양한 계획을 통해 폐지수집 어르신들의 안전과 복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는 경남도와 대한적십자사가 협력하여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사회의 따뜻한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