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도내 어디서든 30분 내로 중증외상환자를 이송하고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는 경남권역외상센터가 지난 9일 경상국립대학교병원에 정식으로 개소했다.
이 센터는 다발성 골절 및 출혈을 동반한 중증외상환자에게 365일 24시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 인력을 갖춘 외상전용 치료센터로, 경남 지역의 응급의료 서비스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권역외상센터는 특히 헬기 이착륙 시설을 완비하여 경남 전역에서 30분 이내에 환자를 이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경남의 섬과 산악 지대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도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해 골든타임 내에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
개소식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경남 전역 어디서든 30분 이내에 권역외상센터에 접근할 수 있어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 간의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모든 도민이 골든타임 내 응급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도와 소방, 경상국립대학교병원 관계자들이 모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은 2017년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됐으나, 헬기장 설치 문제로 개소가 지연되어 왔다. 2022년부터 경남도와 보건복지부가 협력해 헬기장 설치 방안을 다각도로 협의한 끝에, 지난해 병원 인근 둔치에 헬기장 설치가 승인되었고, 최근 준공되면서 외상센터가 완전 개소하게 됐다.
경남은 섬과 산이 많아 육로 이송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소방청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119Heli-EMS’ 사업과 연계해 응급환자 이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정 헬기 1대와 대체 헬기 2대가 운영되며, 응급상황 발생 시 소방 헬기에 의사가 탑승해 현장에서 응급 진료를 제공하고 병원까지 이송하는 시스템이 갖춰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완수 도지사를 비롯해 권진회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안성기 경상국립대학교병원장, 도의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경남권역외상센터의 개소를 축하했다.
이번 센터 개소로 인해 경남 지역의 응급의료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도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