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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윤수 부산교육감 당선인, "부산발 교육혁명 다시 일으키겠다"

"기초학력평가는 학생들의 인권"…인성교육 강조

지난 6·1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진보 보수 교육감의 맞대결에서 중도보수인 하윤수 후보가 당선, 8년만에 보수성향의 교육감이 부산 교육을 이끌게 됐다.

 

초박빙의 승부 끝에 역전 승리한 하 당선인은 지난 8일 부산교육계 갈등 봉합을 위해 전문가 그룹과 전교조를 포함한 교원단체, 학부모단체 등이 골고루 참여한 통합형 인수위원회 구성했다. 이에 본지는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당선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하윤수 당선인은 먼저 "부산 시민들께서 공교육 본령을 충실히 다 하라는 뜻으로 뽑아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잃어버린 8년의 세월을 제2의 수도에 걸맞게 부산교육을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으로 이끌어 내겠다. 기초학력 신장과 인성교육에 힘쓰겠다"고 당선 각오를 밝혔다.

 

하 당선인은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나서, 어렵게 자랐다. 그렇기에 학교에 가는 게 꿈이었다. 나에게 학교는 칠흑 같은 어두운 밤 등대와 같았다"며"우리 아이들의 입에서 '학교에 꼭 가고 싶다. 정말 학교에 머물고 싶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교육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하 당선인은 자신의 교육 철학을 담은 '희망사다리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그는 "지금 부산 교육 시스템으로는 개천에서 용이 나오게 할 수 없다"며 "정말 촘촘한 사다리를 만들어서 우리 아이들이 꿈과 끼와 용기와 힘을 가지고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제2의 스티브 잡스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희망사다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 당선인은 희망사다리 프로젝트를 이루고 공교육 실현을 위해서는 기초학력 보장을 강조했다. 그는 "기초학력이 전제돼야만 창의성이라든지,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교육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그런 의미에서 기초학력의 진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줄세우기 진단이 아닌 아이들의 맞춤형 교육을 위해 기초학력 진단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되는 기초학력 평가가 자칫 사교육을 부활시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하 당선인은 "과거 1등부터 꼴등까지 줄세우기, 서열화는 아예 없다"고 딱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기초학력은 그야말로 조사를 통해서 아이들이 어떤 부분이 뛰어나고 어떤 부분이 취약한지 알아보는 평가라고 보면 된다. 그 평가 결과에 따라 아이 맞춤형 학력 신장이 가능하다"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기초학력 부분은 아이들의 고유한 인권"이라고 역설했다.

 

하윤수 당선인은 기초학력과 더불어 '인성교육' 역시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강조해도 인성교육은 지나침이 없다"며 "우선순위는 누가 뭐라해도 기초학력 신장과 인성교육이고, 그리고 4차 산업혁명에 맞는 AI교육과 관련된 기반 교육"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들 인성교육을 책임질 방안에 대해서 '면대면의 부대낌'을 강조했다. 하 당선인은 "서로 부대끼면서 이해하고 화해하고 용서하고 화합하고 관용과 배려를 통해서 사회를 깨닫고, 이를 통해서 전체를 아우를 수도 있는 이런 심성, 사회성을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며 비대면이 아닌 면대면 교육의 부활을 시사했다.

 

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하 당선인은 "블렌디드 수업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하나의 수단으로서 사용은 가능하다. 그러나 이 자체가 수업의 목적이 돼서는 안된다"며 "블렌디드 수업에서 그 수업에 대한 증강 현실을 더 확장시키고 이 사고를 확장시키는 수업 범주에서 논의를 해야 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하윤수 당선인은 "부산은 제2의 수도로서 교육의 중심지였다. 다시 한번 부산발 교육 혁명을 일으키겠다"며 "전인교육을 담보하고 체육, 예절교육도 다시 살아나고, 아이들이 함께 웃고 선생님도 웃는 공교육 정상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교육 공동체의 불통을 소통과 공감이 어우러지는 부산 교육 공동체 복원에도 신명을 다하겠다"며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다함께 한다. 이런 의미에서 부산 시민들께서도 꼭 동참해 주시고 부족한 부분 질책과 고언해 주시고 아낌없는 성원 부탁드린다"며 공교육 본령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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