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독립선언을 기념하고 만해스님의 민족애와 문학정신을 기리는 전국만해백일장이 2년 만에 열린다. 대한불교청년회(이하 KYBA)는 경상북도, 경상북도교육청, 예천군과 함께 제41회 전국만해백일장을 공동 주최한다고 20일 밝혔다.
1979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41회째를 맞은 만해백일장은 대통령상, 장관상, 국회의장상, 도지사상 등 대학 입학 시 가산점이 부여되는 공신력을 자랑하며 청소년 문학가 발굴의 장이다.
장정화 KYBA 중앙회장은 “올해는 진행 방식을 바꿔 예선·본선을 나눠 치를 예정이다. 대회도 중요하지만 전국 학생들이 참가하는 행사에 단 한 명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불상사가 생겨서는 안 된다”며 “코로나19 검진 결과가 있어야 하지만 행사장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 거리두기, 손 소독, 열체크 등 안전에 최선을 다해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변동될 수 있기에 만해백일장 공고에 항상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만해백일장의 참가 대상은 전국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단, 기성작가는 대회의 형평성을 위해 참가 제한을 뒀다. 분야는 시·시조, 산문으로 나뉘며 예선은 다음달 7일(토) 오전 10시 시제를 발표한 후 자필 원고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본선 진출자는 다음달 23일(월) 오전 10시 발표하며, 본선은 9월 4일(토) 서울권과 경북권(경북도청)을 나눠 개최할 예정이다.
시상은 만해대상(대통령상) 1명, 만해상(국회의장상) 1명, 장원 12명, 우수상 10명 등 총 상금 500만원이 지급된다.
장정화 KYBA 회장은 “대불청이 올해 창립 101주년이 되는 해다. 이번 대회로 100년 전 만해스님의 자주독립정신이 현시대 평화통일정신으로 이행되길 바란다.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많은 사부대중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했다.
한편 대한불교청년회는 일제 강점기인 1920년 6월 만해 한용운 스님을 위시하는 청년·스님이 중심이 돼 ‘불교를 통한 민족의 각성, 조선의 독립’을 기치로 ‘조선불교청년회’를 창립, 민족 각성과 독립운동을 해왔다. 광복 이후에는 조직을 재정립해 60년대 ‘대한불교청년회’로 당시 문화공보부에 불교 신행 단체로 등록·활동해오다 1998년 사단법인이 됐다. 현재 전국 14개 지구에 250여 개 청년 단체를 조직해 ‘참다운 인간’, ‘올바른 사회’, ‘인류 구제’의 원력을 세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