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리아타임즈)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과 서울시동남보조기기센터는 IT보조기기 사업의 서른 세 번째 이야기를 지난 15일 공개했다.
이번에 부산광역시보조기기센터를 통해 만난 신기훈(남, 22세) 학생은 중증 지체장애인이다. 단계적으로 근력이 감소하는 희귀난치질환인 근육병을 앓고 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게 되었다.
컴퓨터 세상 속에서는 비장애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뭐든지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연스럽게 컴퓨터 사용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고, 이는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하는 계기가 되었다.
본 사업으로 지원받은 보조기기는 전동 높낮이 조절 책상이다. 비장애인들은 신체 건강을 위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휠체어가 책상으로의 쉬운 접근으로 학업, 업무 등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책상이자 보조기기다.
기존 책상과 보유하고 있는 전동휠체어의 높이가 맞지 않았기 때문에 컴퓨터를 오래 하면 허리, 목에 통증이 발생하여 장시간 사용할 수 없었다. 오랫동안 집중하지 못하고 매번 자세를 고쳐 잡아야만 했기 때문에 집중력과 함께 성적도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전동 높낮이 조절 책상은 구입하기엔 너무 고가의 기기며, 당시에는 울산지역의 보조기기 센터가 없었기에 보조기기 지원 정보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부산광역시보조기기 센터를 통해서 중증장애인들에게 컴퓨터 접근에 필요한 보조기기를 지원해주는 코스콤 후원 ‘2019 맞춤형 IT 보조기기 지원 사업’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어렵사리 신청하게 되었고 최종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어 기기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
“학과 공부를 할 때라든지, 나중에 구직준비를 위해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저와 같은 장애인분들이 이 사업을 통해 많은 기기를 지원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기훈 학생은 기존에 불편한 부분이 해소된 점에 대해 좋아하며, 사업 주최 측에 깊은 감사에 뜻을 밝혔다. 이번 IT 보조기기 지원으로 컴퓨터를 편리하고, 폭넓게 활용하여 더욱 넓은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꿈을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