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는 오는 8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부산항 제1부두 등에서 「2025 피란수도 부산 국가유산 야행(夜行)」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2016년부터 한국전쟁 당시 1,023일 동안 대한민국의 피란수도였던 부산의 특화된 역사 문화자원을 활용해 관람, 체험, 공연 등 야간특화 프로그램을 담은 문화유산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2024년 5월 시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부산항 제1부두'를 중심 무대로 활용하여 ▲중구 부산항 제1부두~부산근현대역사관~부산기상관측소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남구 우암동 소막마을 주택 일원 세 구역으로 나눠 진행된다.
올해는 '피란수도 부산'과 관련된 8야(夜) 주제(테마) 아래 20개의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관람객들에게 한 여름밤의 감성을 담은 특별한 밤마실을 선사할 예정이다.
미디어 파사드 ‘한 여름밤의 시간여행, 백 투 더(Back to the) 피란’, 야간 경관 조명 행사 ‘피란수도 1023 빛의 여정’,특별 야간 개방 행사 ‘피란의 밤’, 역사 교육 프로그램 ‘1023 어린이 천막학교’, 재연배우와 함께하는 몰입형 체험프로그램 ‘피란수도 부산의 기억’ 등이 진행된다.
특히, 야행 10주년을 맞아 ▲시 및 유산 소재 4개 자치구의 캐릭터가 참여하는 개막 퍼포먼스 ▲유엔평화기념관 소년소녀합창단의 '평화의 합창' ▲변사극 ▲창작뮤지컬 등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공연을 새롭게 선보인다.
중구, 서구, 부산진구, 남구 캐릭터들과 함께하는 개막 선언 및 퍼포먼스,유엔평화기념관 소년소녀합창단 합창의 창작 뮤지컬의 피날레 곡 ‘굳세어라 금순아’와 ‘아름다운 나라’ 등 변사극 나운규의 ‘아리랑’, 안종화의 ‘청춘의 십자로’ 창작뮤지컬 피란을 딛고 부산에서 다시 만난 평화의 시대를 표현한 뮤지컬 등 다채로운 10주년 기념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이번 야행은 개막식과 내빈 중심 행사 없이, 관람객 체험 중심으로 진행되며, 환경과 포용을 고려한 ▲쓰담 달리기(플로깅), ▲탄소절감 걷기(1023 피란워크), ▲문화누리카드 가맹점 연계 등의 사회가치경영(ESG) 기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또한, 시는 '피란수도 부산유산'의 거점인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지역 소상공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 상생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지역 시니어클럽과 함께하는 ‘밀다원 다방’, 지역업체 구매 영수증 인증 시, 기념품을 제공하는 ‘알뜰살뜰 우리동네 점빵찾기’, 부산 숙박업소를 1박 이상 이용할 경우, 웰컴 키트를 제공하는 ‘금순이&금동이네 민박’ 등 행사를 통해 부산 원도심의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조유장 시 문화국장은 “이번 야행은 피란수도 부산이 가진 역사적 가치를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체험하며 공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원도심 활성화와 함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시민 공감대를 확산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