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의 2025년 본예산이 6,770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474억 원(7.5%)이 늘어난 규모로, 일반회계 6,658억 원, 특별회계 112억 원으로 편성됐다.
이번 예산안은 남구청 개청 50주년을 맞아 구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발전을 위한 중장기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구는 예산을 안전, 문화·관광, 지역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고르게 배분하는 한편, 사회복지 분야에 역대 최대 규모인 4,247억 원을 책정하며 복지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는 전체 예산의 62.7%에 해당하며, 전년 대비 297억 원이 증가한 수치다.
구는 주민 중심의 행정서비스 강화를 위해 ▷문현4동 복합청사 건립(40억 4,500만 원), ▷남구도서관 어린이복합문화공간 조성(39억 9,400만 원) 등을 포함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학로 상권 활성화 사업(11억 원), ▷유엔남구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사업(5억 610만 원), ▷청년 인턴 일경험 지원 사업(3억 3,290만 원)도 반영됐다.
또한 생활 안전과 기반 시설 개선을 위해 ▷대연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30억 원), ▷용호동 하수도 정비(35억 원), ▷공영주차장 3개소 조성(75억 6,900만 원) 등의 예산이 배정됐다.
특히, 고령 운전자의 자발적인 면허 반납을 장려하기 위해 교통비 지원(1억 8,000만 원)을 신설했으며, 어린이보호용 방호울타리 전수조사(2,200만 원)에도 예산을 투입했다.
가족 친화적인 환경 조성도 강조됐다. 신규 사업으로 ▷남구 가족센터 건립(5억 원)과 ▷가사서비스 및 백일상 대여비 지원(2억 6,420만 원)을 편성해 보편적 가족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남구는 관광도시로서의 매력을 강화하기 위해 ▷UN평화축제(2억 7,990만 원), ▷물놀이 축제(2억 8,160만 원), ▷달빛야외 도서관 축제(9억 3,560만 원), ▷청소년축제(6,000만 원)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오은택 구청장은 “내년은 남구청 개청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주민의 삶을 세밀히 살펴 예산을 편성했다”며 “예산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남구는 이번 예산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 거듭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